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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외화보유액 급감…올해만 25% 줄어(11.15)
관리자 | 2013-11-18 |    조회수 : 966
아르헨티나 외화보유액 급감…올해만 25% 줄어



2013/11/15

2007년 이래 최저…"환율정책 실패가 외환위기 우려 키워"

아르헨티나의 외화보유액이 빠르게 감소하면서 외환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자료를 인용, 외화보유액이 올해 24.7% 감소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화보유액은 올해 초 433억 달러였으나 10월 말 현재는 325억9천만 달러로 줄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 정부가 출범한 지난 2007년 이래 가장 적다.

외화보유액은 2011년 1월 사상 최대치인 524억9천만 달러까지 늘었으나 페르난데스 정부가 외화보유액을 외채 상환에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갈수록 줄어들었다. 아르헨티나는 2015년 말까지 210억 달러의 외채를 갚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외화보유액이 올해 말 350억 달러, 내년 말 299억 달러에 이어 2015년에는 192억 달러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페소화 가치 하락을 막으려고 달러화를 푼 것도 외화보유액 감소 원인으로 지적된다.

최근 암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페소화 환율은 달러당 10페소에 육박하고 있다. 중앙은행이 발표하는 공식환율보다 70∼80% 높은 수준이다.

지난 5월에는 페소화 암시장 시세가 달러당 10.45페소까지 치솟으면서 '메시 달러'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과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의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의 등번호 10번에서 따온 것이다.

정부는 달러화의 국외 유출을 막는다며 2011년 10월부터 외환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기업의 국외송금을 억제하고 개인의 달러화 거래를 엄격하게 통제했다.

지난 7월1일부터 3개월간 기업과 개인의 달러화 보유에 관한 규제를 철폐하는 이른바 '달러화 사면' 조치도 시행했다. 기업과 개인이 외국에 보유한 달러화를 국내로 반입하거나 개인이 국내에서 개별적으로 보관한 달러화를 은행 등 금융기관에 예치하면 출처를 묻지 않고 벌금이나 세금도 부과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 조치로 최소한 40억 달러가 국내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실제로 유입된 금액은 2억4천만 달러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금융기관에 대한 불신을 주요인으로 들었다.

아르헨티나 국민은 지난 2001년 경제위기 당시 예금인출 중단 사태를 겪은 이후 금융기관을 믿지 않는다. 달러화 현금 보유가 가장 안전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집안에 돈을 보관하는 이른바 '침대 밑 달러'가 급증했다.

정부 산하 국립통계센서스연구소(INDEC)는 '침대 밑 달러'가 지난 4월 말 현재 1천7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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