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혁신·연구개발 투자 부족(11.20)
관리자 | 2013-11-20 | 조회수 : 970
브라질, 혁신·연구개발 투자 부족
2013/11/20
2003∼2012년 다국적기업 투자 세계 4위…내수시장·원자재 분야에 편중
브라질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의 투자 실적은 뛰어나지만, 혁신과 연구개발(R&D) 분야에 대한 투자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지적됐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보고서를 인용, 2003∼2012년 브라질에 대한 다국적 기업의 투자가 1천773억2천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중국(4천400억 달러)과 미국(2천247억 달러),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것이다.
이 기간 브라질에서는 다국적 기업의 투자로 980개 프로젝트 사업이 진행됐고, 이를 통해 41만1천명의 신규 고용이 이루어졌다. 신규 고용 규모만 보면 중국(150만명)과 인도(90만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같은 기간 영국의 신규 고용은 9먼5천명에 그쳤다.
그러나 보고서는 브라질에 대한 다국적 기업의 투자가 혁신이나 연구개발보다는 내수시장과 원자재 분야에 편중됐다고 말했다. 브라질의 기술개발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중남미 지역 전체적으로도 혁신과 연구개발 투자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전 세계에서 이루어진 다국적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 가운데 중남미의 비중은 3%에 불과했다.
브라질 정부는 경기부양책의 하나로 2013∼2014년에 기술혁신 분야에 300억 헤알(약 14조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플라노 이노바 엠프레자'(Plano Inova Empresa)를 지난 3월 발표했다. 정부는 또 기술혁신을 전담할 국영회사 설립 계획도 밝혔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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