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모리 전 페루대통령 "국방예산 유용안했다"
2013/11/22
"감옥에서 학대받았다" 주장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이 국방예산 유용 혐의를 부인했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리마의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의 구두변론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페루 유력 일간지 엘 코메르시오와 외신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권 유린 혐의로 2009년 25년형을 선고받은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이와는 별개로 2000년 대선에 재출마할 때 4천만달러의 국방예산을 유용해 언론을 매수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2009년 수감된 이후 감옥에서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아 혈압이 올라갔다고 주장했다.
또 가끔 전화 통화를 하는 것이 금지되고 면회도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17일 구두변론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후지모리 전 대통령 측이 건강상의 이유를 내세워 연기를 요청했다.
한편 페루 정부는 윌프레도 페드라사 내무부장관을 포함한 6명의 경찰 고위관리들이 후지모리의 전 측근인 블라디미로 몬테시노스에게 경호 등을 제공한 책임을 물어 최근 경질했다.
페루 의회는 이날 세사르 비야누에바 총리의 신임안을 표결로 통과시켰다.
비야누에바 신임 총리는 정부 내 부정부패 척결을 목표로 내걸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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