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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운하 확장공사 초과비용 '논란'(1.3)
관리자 | 2014-01-03 |    조회수 : 1329
파나마운하 확장공사 초과비용 '논란'



2014/01/03

컨소시엄 "파나마 정부가 16억弗 부담"…파나마 "말도 안된다"

파나마운하가 수로 확장공사에 따른 공사비 문제로 시끄럽다.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세계 해상무역의 관문으로 올해 건설 100주년을 맞은 파나마운하의 제3수로 건설공사를 맡은 컨소시엄이 16억 달러에 달하는 초과비용을 파나마 정부 측에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파나마를 포함해 스페인, 이탈리아, 벨기에 등 4개국의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은 지난 1일(현지시간) 파나마 운하관리청(PCA)에 초과비용을 3주 내에 부담하지 않으면 공사를 중단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특히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파나마 대통령은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들의 국가인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방문하기로 했다고 현지 매체인 라프렌사가 2일 보도했다.

파마나가 파나마운하로 벌어들이는 수입은 2010년 14억8천만달러에 달하는 등 국가 재정의 3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카르도는 "공사비가 이미 정해진 상황에서 너무나 과도한 초과비용을 요구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무책임하게 공사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서 비난했다.

또 컨소시엄에 주력업체를 참여시킨 스페인과 이탈리아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스페인의 건설사인 Sacyr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은 2009년 입찰가 32억달러에 공사를 따냈다.

이들이 제시한 초과비용은 입찰가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컨소시엄측에서는 '얘기치 않은 일' 때문에 초과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히고 있다.

Sacyr는 애초 계약 때 예산으로 책정한 공사재료가 마무리 공사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를 댔다.

PCA가 계약 의무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한 이유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PCA는 컨소시엄이 억지 주장을 펴면서 공사를 중단하겠다는 협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컨소시엄에 최대 지분을 보유한 Sacyr는 이날 주가가 15%나 곤두박질했다.

Sacyr는 작년 세계적인 건설업계의 불황 속에서 10억 달러 이상의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확장공사 낙찰 당시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들의 재정상황이 열악해 공사 성공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오기도 했다.

파나마 정부 측은 현재 70% 안팎의 진척도를 보이는 수로 확장공사가 2015년 6월까지는 마무리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파나마는 너비 32m에 5만~8만t의 '파나막스급' 배의 물동량을 100년간 처리해온 기존 수로는 더 커진 배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국민투표를 통해 확장을 결정했다.

'신(新)파나막스급' 배를 통과시키게 될 제3수로는 너비가 55m에 달한다.

64㎞의 지협을 통과해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파나마운하는 1914년 8월15일 완성됐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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