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 급락…암시장 환율 최고치
2014/01/07
중앙은행 공식환율과 격차 59%에 달해
올해 들어서도 아르헨티나 페소화의 가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에 따르면 전날 미국 달러화 대비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달러당 6.59페소를 기록했다.
그러나 암시장에서는 달러당 10.50페소에 거래됐다. 지난해 최고치인 달러당 10.45페소를 넘었다.
공식환율과 암환율의 격차가 59%에 달했다.
지난해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24.6% 하락했다. 인플레율 상승과 재정 적자 등을 고려하면 실제 가치는 100% 넘게 떨어졌다.
지난해 5월 페소화의 암시세가 달러당 10.45페소를 기록하자 '메시 달러'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과 스페인 프로축구클럽 FC바르셀로나에서 간판스타로 활약하는 리오넬 메시의 등번호 10번에서 따온 것이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달러화 국외 유출과 페소화 가치 하락을 막으려고 2011년 말부터 외환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그러나 달러화는 계속 빠져나갔고 외화보유액은 빠르게 감소했다.
외화보유액은 2011년 1월 사상 최대치인 524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초 433억 달러였으나 연말에는 150억 달러 정도 줄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외화보유액이 200억 달러를 밑도는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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