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택시 자영업 허용
2014/01/09
쿠바 정부가 택시 자영업을 허용한다.
쿠바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는 8일(현지시간) 올해부터 점진적으로 택시기사들이 국영 택시회사에서 택시를 임대해 영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관보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렇게 되면 택시 기사들은 봉급생활에서 벗어나 버는 만큼 수입을 올릴 수도 있게 된다.
한편으로 해고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고용 등에 불리한 조건만 없다면 개인이 전적으로 택시를 유지·관리함으로써 수입이나 서비스도 좋아질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정부로부터 월급을 받는 국영 택시회사의 기사들은 미터기 없이 운행을 하면서 관광객들에게 바가지요금을 씌우기도 했다.
쿠바 정부는 예비단계로 2010년부터 아바나와 휴양지인 바라데로 등지의 3개 택시회사를 상대로 자영업을 허용해왔다.
경제 개혁을 추진하는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은 2011년 중고차 매매를 허용한 데 이어 올들어 수입차 판매시장을 일반에 개방했다.
쿠바 정부는 1968년 구두닦이를 포함한 모든 소매업을 국영화하고 가격을 고시해왔다.
라울 카스트로는 취임 후 이발사, 미용사, 소규모 식당을 포함한 200여개 중소규모 자영업을 허용했다.
쿠바 정부는 자영업자 수를 44만5천명으로 공식 집계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500만명이 국영기업에 종사하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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