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남동부서 10여명 집단살해…"보복 추정"
2014/01/14
버스 등 차량 방화도 잇따라
브라질 남동부 캄피나스 시에서 하룻밤 새 10여 명이 집단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캄피나스 시는 상파울루 주의 주도(州都)인 상파울루 시에서 93㎞가량 떨어진 곳이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캄피나스 시의 대표적인 인구밀집 지역인 오우로 베르지에서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에 최소한 12명이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은 경찰관 1명이 비번 중 강도들과 총격전을 벌이고 나서 수 시간 만에 시작됐다. 강도들과 총격전을 벌인 경찰관은 숨졌다.
경찰은 범죄조직이 주민들을 향해 무차별 보복을 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목격자들은 "복면을 뒤집어쓴 괴한들이 차량으로 다가와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집단살해 사건 이후 캄피나스 시내에서는 시내버스 3대와 승용차 1대가 불탔으며, 경찰은 이 역시 범죄조직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캄피나스 시에서는 지난해 12월에만 31명이 살해됐다. 이는 2012년 12월과 비교해 24% 증가한 것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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