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당국, 아이티 난민 유입 증가로 고심(1.16)
관리자 | 2014-01-17 | 조회수 : 1273
브라질 당국, 아이티 난민 유입 증가로 고심
2014/01/16
지방정부, 연방정부에 국경 봉쇄 필요성 제기
브라질 당국이 아이티 난민 유입 증가로 고심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북서부 아크레 주 정부는 아이티 난민들의 입국을 통제하기 위해 국경을 봉쇄할 필요가 있다고 연방정부에 요청했다.
아이티 난민들은 페루의 국경도시에 모여 아크레 주나 아마조나스 주를 거쳐 브라질에 입국하는 경로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
아크레 주 정부 관계자는 "아이티 난민들의 유입 규모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아크레 주가 운영하는 300명 수용 규모의 난민 시설에는 현재 1천200여 명이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티 난민의 브라질 유입은 지난 2010년 12월부터 시작됐으며, 지금까지 아크레 주를 거쳐 간 난민만 1만5천여 명에 이른다.
브라질은 아이티에서 장-베르트랑 아리스티드 전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2004년에 설치된 유엔 아이티안정화지원단(MINUSTAH)의 평화유지군을 지휘하고 있다.
아이티에서는 과거 군부가 수시로 쿠데타를 일으키는 등 정변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아이티 정부는 1994년에 공식적으로 군을 해체했다.
아이티는 2010년 1월 12일 강진으로 30만 명의 사망자와 150만 명의 이재민을 낳은 대참사를 겪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2012년 2월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를 방문해 미셸 마르텔리 아이티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지진복구 지원과 아이티 이민자 문제 등에 관해 협의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