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공항 인프라 공사도 지지부진
2014/01/21
일부 공항 '천막 터미널' 사용 불가피할 듯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경기장 건설 공사가 지연되면서 많은 논란을 낳는 가운데 공항 인프라 확충 공사도 지지부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월드컵 개막을 5개월도 남기지 않은 현재 주요 공항의 인프라 확충 공사가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다.
세아라 주 포르탈레자 시 공항은 공사 진척도가 지난해 말 현재 25.9%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월드컵 기간 포르탈레자 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은 천막으로 만든 임시 터미널을 이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포르탈레자 공항 공사는 2011년 10월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실제로는 2012년 6월에야 첫 삽을 떴다. 오는 3월 완공 예정이었으나 현재 상태라면 공사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
바이아 주 살바도르 시 공항의 공사는 40% 정도 진행됐다. 공사가 애초 계획보다 6개월 이상 늦은 지난해 1월부터 시작된 탓이다. 주 정부는 월드컵 개막 때까지 공사를 끝내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파울루 주 과룰료스 시의 쿰비카 공항과 수도 브라질리아 공항, 리우 그란데 도 노르테 주 상 곤살로 도 아마란치 시 공항, 아마조나스 주 마나우스 시 공항, 리우데자네이루 시 갈레아웅 공항의 공사 진척도는 5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밖에 미나스제라이스 주 벨로 오리존테 시 콩핑스 공항, 마토 그로소 주 쿠이아바 공항, 파라나 주 쿠리치바 시 공항, 리우 그란데 도 술 주 포르토 알레그레 시 공항의 공사도 늦어지고 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들은 2014년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조건으로 공항 인프라 부족 문제 해결을 들고 있다.
브라질 월드컵 본선은 12개 도시 경기장으로 나뉘어 열린다. 12개 경기장 가운데 현재까지 7개가 완공됐고, 5개는 건설 중이다.
1950년 대회에 이어 64년 만에 브라질에서 열리는 2014년 월드컵 본선은 6월 12일부터 7월 13일까지 한 달간 계속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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