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마리화나 이어 주류 판매도 정부관리 추진(1.22)
관리자 | 2014-01-22 | 조회수 : 1105
우루과이, 마리화나 이어 주류 판매도 정부관리 추진
2014/01/22
대통령, 외국기업 토지 구매 제한 시사
우루과이 정부가 마리화나에 이어 주류 유통 과정에 대한 개입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우루과이 언론에 따르면 정부는 마리화나 합법화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한 데 이어 이번에는 주류 판매를 정부의 관리 아래 두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집권 좌파연합인 프렌테 암플리오(Frente Amplio)는 주류 광고와 판매 장소를 제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법안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에르네스토 아가시 상원의원은 "알코올은 마약과 마찬가지로 많은 사고의 원인이 된다"며 규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루과이 의회는 지난해 12월 정부가 마련한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을 승인했다.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이 의회를 통과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우루과이가 처음이다.
법령은 마리화나의 생산·유통과 관련된 모든 과정을 정부의 관리 아래 두도록 했다. 정부에 등록된 사람에 한해 1인당 월 40g까지 마리화나를 살 수 있다. 가정집에서 마리화나를 재배하면 6그루까지 허용되고 수확량은 480g을 넘지 않아야 한다.
한편 호세 무히카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외국기업의 토지 구매를 규제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무히카 대통령은 외국기업의 토지 구매를 일정 수준까지 제한하고 이를 위반하면 강력하게 처벌하는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루과이에서는 오는 10월 말 대선이 치러진다. 우루과이는 5년 단임제를 채택하고 있다.
프렌테 암플리오 소속 타바레 바스케스 전 대통령(2005∼2010년 집권)이 출마를 선언했다.
바스케스는 2004년 10월 대선에서 승리해 우루과이 역사상 첫 중도좌파 정권을 탄생시켰다. 바스케스의 국정운영은 국민으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며, 바스케스는 60% 넘는 지지율로 퇴임했다.
무히카는 2009년 11월 대선 결선투표에서 52%의 득표율로 당선되며 바스케스에 이어 집권했다.
무히카는 1960∼1970년대 반정부 게릴라 조직 투파마로스 인민해방운동(MLN-T))에 가담했다가 체포돼 14년간 수감 생활을 했다. 무히카의 부인이자 상원의원인 루시아 토폴란스키도 투파마로스에 가담했으며 13년간 복역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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