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달 EU에 FTA 협상안 공식 전달(2.5)
관리자 | 2014-02-05 | 조회수 : 1021
브라질, 이달 EU에 FTA 협상안 공식 전달
2014.02.05 00:01
재계 "무역환경 개선 위해 EU·미국과 FTA 체결 서둘러야"
브라질 정부가 이달 안에 유럽연합(EU)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상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페르난도 피멘텔 개발산업통상 장관과 루이스 알베르토 피게이레도 외교장관은 오는 24일 협상안을 EU에 공식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협상안 전달에 맞춰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EU를 방문, 브라질 정부의 시장개방 의지를 확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가 EU와의 FTA 협상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은 무역수지가 갈수록 악화하는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브라질의 무역수지는 25억6천1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2000년 7억3천10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낸 이후 13년 만에 최악이다.
올해 들어서도 무역환경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1월 무역수지는 40억5천7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무역수지에 관한 공식 집계가 시작된 1994년 이래 1월 기준으로 가장 저조한 것이다.
재계는 무역환경 개선을 위해 EU와 미국 등과 FTA 체결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브라질은 주요 신흥국과 비교해 FTA 분야에서 크게 뒤졌다. 1991년에 출범한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이 회원국의 개별 자유무역협상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지금까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집트 3개국과만 FTA를 체결했다. 이 가운데 그나마 협정이 발효된 것은 이스라엘뿐이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파라과이·베네수엘라로 이루어진 메르코수르와 EU 간의 FTA 협상도 추진하고 있다.
메르코수르와 EU는 1995년에 무역협상을 시작했으며 1999년부터는 FTA 체결을 전제로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메르코수르의 농산물 수입관세 인하 주장과 EU의 공산품 및 서비스 시장 개방 확대 요구가 맞서면서 2004년 10월 이후 협상이 중단됐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