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포르투갈 합병 이동통신업체 대규모 투자 유치
2014/02/08
12개 다국적 은행 그룹, 최대 3조6천억원 지분 인수 추진
다국적 이동통신업체 포르투갈 텔레콤(PT)과 브라질의 오이(Oi)가 합병 선언 이후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섰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12개 다국적 은행 그룹은 오는 4월까지 60억∼80억 헤알(약 2조7천억∼3조6천억원)을 조성, 오이의 지분 15%를 인수하기로 했다.
다국적 은행 그룹은 브라질의 BTG 팍투알과 에스피리토 산토, 크레디트스위스(CS), 메릴린치, 바클레이 등 5개 은행이 주도한다. 브라질의 국영·시중은행과 시티뱅크, 산탄데르 등 7개 은행은 소주주로 참여한다.
포르투갈 텔레콤과 오이는 지난해 10월 초 합병을 선언했다. 두 회사의 합병이 성사되면 연간 매출액 400억 헤알(약 18조원)의 대형 업체가 탄생하게 된다.
포르투갈 텔레콤은 2010년 105억2천만 헤알(약 4조7천억원)을 들여 오이의 지분 22.28%를 확보했고, 현재는 지분이 23.6%로 늘었다.
2013년 말 현재 브라질 휴대전화 시장에서 이동통신업체별 시장 점유율은 스페인 텔레포니카의 비보(Vivo) 28.5%, 텔레콤 이탈리아의 팀(TIM) 27%, 멕시코 아메리카 모빌의 클라로(Claro) 25.3%, 오이 18.5%, 기타 0.7% 등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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