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메르코수르-EU, 내달 FTA 협상안 교환"(2.9)
관리자 | 2014-02-10 | 조회수 : 1091
브라질 "메르코수르-EU, 내달 FTA 협상안 교환"
2014/02/09
메르코수르, 내주 단일안 마련 시도…아르헨티나는 소극적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유럽연합(EU)이 다음 달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상안을 교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다음 달 말 이전에 양측이 협상안을 교환하고 최대한 빨리 본격 협상에 착수하자는 뜻을 밝혔다.
브라질 정부는 이를 위해 다음 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메르코수르의 단일 협상안 도출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년 전부터 보호주의를 강화해온 아르헨티나가 시장 개방 속도를 늦추자는 자세를 보이고 있어 단일안 마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메르코수르와 EU는 1995년에 무역협상을 시작했으며 1999년부터는 FTA 체결을 전제로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메르코수르의 농산물 수입관세 인하 주장과 EU의 공산품 및 서비스 시장 개방 확대 요구가 맞서면서 2004년 10월 이후 협상이 중단됐다.
메르코수르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브라질은 EU와의 FTA 체결을 서두르고 있다.
브라질은 FTA 분야에서 크게 뒤졌다. 1991년에 출범한 메르코수르가 회원국의 개별 자유무역협상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브라질은 지금까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집트 3개국과만 FTA를 체결했다. 이 가운데 그나마 협정이 발효된 것은 이스라엘뿐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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