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외교장관 "EU-메르코수르 FTA 체결 낙관"
2014/02/19
브라질 정부가 유럽연합(EU)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간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가능성을 크게 평가했다.
루이스 알베르토 피게이레도 브라질 외교장관은 18일(현지시간) "메르코수르와 EU 간의 협상이 상당히 지연됐으나 협상은 막바지 단계에 와있다"면서 FTA 체결을 낙관했다.
피게이레도 장관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EU 측과 접촉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되도록 이른 시일 안에 FTA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브라질 언론은 메르코수르 회원국들이 최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만나 EU에 제시할 단일 협상안에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메르코수르는 다음 달 초로 예정된 정상회의에서 단일안을 공개할 계획이다.
그러나 회원국 간에 아직도 견해차가 있어 단일안이 나오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브라질 정부는 이에 대비해 회원국별로 개별 협상안을 EU에 제시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되면 메르코수르 회원국들의 수입관세 인하 시점이 달라져 EU와의 협상이 또다시 어려워질 수 있다.
메르코수르와 EU는 1995년에 무역협상을 시작했으며 1999년부터는 FTA 체결을 전제로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메르코수르의 농산물 수입관세 인하 주장과 EU의 공산품 및 서비스 시장 개방 확대 요구가 맞서면서 2004년 10월 이후 협상이 중단됐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우루과이, 파라과이로 이루어졌다. 5개 회원국의 인구는 2억7천900만명, GDP 합계는 중남미 전체의 58%인 3조3천억 달러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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