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브라질 '투자등급'서 이탈하지 않을 것"
2014/02/20
브라질에 대한 신용등급 조정이 이뤄지더라도 '투자등급'에서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경제 일간지 발로르(Valor) 등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리자 쉬넬러 연구원은 전날 "S&P가 앞으로 수개월 안에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조정해도 '투자등급'은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쉬넬러 연구원은 "브라질에 대한 신뢰가 급격하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P는 지난해 6월 브라질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리면서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시사했다. S&P가 브라질에 대해 신용등급 하향을 거론한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S&P의 경고가 나온 이후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는 지난 17일까지 9.9% 하락했다. 이 기간 미국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11.7% 떨어졌다.
무디스도 지난해 10월 브라질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꾸면서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경고했다.
S&P와 무디스, 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가 평가한 브라질 신용등급은 모두 '투자등급'이다.
세 회사는 올해 브라질의 경제 상황과 내년 초 출범하는 차기 정부 정책을 보고 신용등급 조정을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브라질의 신용등급 조정을 내년까지 유보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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