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호세프 대통령 정부 국정평가 잇단 하락세
2014/02/23
대선 지지율은 압도적 선두 고수
브라질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악화하고 있다. 10월 대선을 앞둔 호세프 대통령에게는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이보페(Ibope)에 따르면 호세프 대통령 정부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답변은 39%로 나왔다.
지난해 12월 조사 때의 43%와 비교해 4%포인트 내려갔다.
호세프 정부의 국정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해 3월 60%를 넘었으나 대중교통요금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가 한창 계속되던 지난해 7월 31%까지 추락했다. 이후에는 긍정평가가 완만한 상승세를 계속했으나 이번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또 다른 여론조사업체 MDA가 지난 18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도 호세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지난해 11월 조사와 비교해 약간 악화했다.
MDA 조사에서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39%에서 36.4%로 떨어졌다. 부정적인 평가는 22.7%에서 24.8%로 높아졌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37.7%에서 37.9%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한편 이보페 조사에서 호세프 대통령의 개인 지지율은 55%로 나와 다른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앞섰다. 호세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1%였다.
MDA 조사에서 호세프 대통령은 40.7∼43.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제1 야당인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아에시오 네베스 연방상원의원은 15.1∼17%, 브라질사회당(PSB)의 마리나 실바 전 연방상원의원은 20.6%, 같은 당의 에두아르도 캄포스 페르남부코 주지사는 9.9%를 얻었다.
대선 1차 투표는 10월 5일 시행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득표율 1∼2위 후보 간에 10월 26일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결선투표에서는 1표라도 더 얻은 후보가 승리한다.
대선과 함께 전국 27개 주의 주지사와 연방상원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1, 연방하원의원 513명 전원, 각 주 의원을 선출하는 투표도 이뤄진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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