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노동계, 2014 월드컵 앞두고 "들썩"(4.14)
관리자 | 2014-04-14 | 조회수 : 1093
브라질 노동계, 2014 월드컵 앞두고 "들썩"
2014/04/14
최소한 16개 부문 노조 파업·시위 예고
브라질 노동계가 2014 월드컵을 앞두고 잇따라 파업과 시위를 예고했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최소한 16개 부문 노조가 임금 인상과 사회보장 혜택 확대, 근무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는 파업과 시위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업과 시위를 예고한 노조는 제조업과 교통, 치안, 건설, 식료품, 관광 등 부문이며 노조원은 4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들이 실제로 파업과 시위를 벌이면 월드컵 개최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노동계의 파업과 시위가 "월드컵 반대 시위"와 연계되면 엄청난 혼란이 우려된다.
브라질 주요 도시에서는 지난해부터 월드컵 반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6월에 열린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 때는 6개 도시에서 80만 명이 참가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당시 시위는 대중교통요금 인상에 항의하고 부정부패 척결, 공공서비스 개선 등을 요구하며 시작됐으나 나중에는 "월드컵 개최 불가" 구호가 터져 나왔다.
올해 들어 월드컵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는 세 차례 벌어졌다. 1월25일에는 전국 30여 개 도시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상파울루에서는 2월22일과 3월13일 시위가 벌어졌다.
과격시위를 주도해온 "블랙 블록"(Black Bloc)이라는 단체는 월드컵 기간 외국 축구대표팀이 이용하는 버스와 호텔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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