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대선서 바렐라 부통령 당선
2014/05/05
파나마에서 4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 부통령(50)이 당선됐다.
파나마당의 바렐라 부통령은 총 개표율이 60% 이상 진행된 상황에서 39%의 지지를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고 선거 관리들이 밝혔다.
이어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집권보수 민주변화당의 호세 도밍고 아리아스 전 주택부 장관이 32%, 중도좌파 민주혁명당의 후안 카를로스 나바로 파나마시티 전 시장이 27%의 득표율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바렐라 부통령은 당선을 확정지은 뒤 "아름다운 파나마 국민에게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바렐라 부통령은 오는 7월1일 대통령에 취임할 예정이다.
당초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통령 후보 3명 간의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으며, 주요 조사기관 가운데 단 한 곳도 바렐라가 승기를 잡을 것으로 예측하지 못했다.
파나마에서는 1989년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가 축출된 이래 집권당이 대선에서 승리를 거둔 경우가 없으며 매번 정권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바렐라는 파나마에서 가장 유명한 럼주를 만드는 부호 가문의 자손으로, 2009년 대선에도 출마했다가 민주변화당의 마르티넬리 당시 대선 후보로부터 부통령직을 약속받는 조건으로 후보에서 사퇴했다.
마르티넬리 당선 이후 그는 부통령 겸 외무장관으로 일해왔지만 2011년 마르티넬리 대통령이 그의 외무장관직을 박탈하면서 둘 사이의 정치적 동맹 관계가 틀어졌다.
(파나마시티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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