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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세계적인 경제위기에도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남미 페루의 구리 광산을 개발하고 있어 주목된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22일 중국의 국영 알루미늄공사(차이날코)가 페루 안데스 산맥에서 2012년까지 20억 달러 규모의 구리 광산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2년 전 발표했던 이 광산 개발 프로젝트를 국제 금융위기 속에서도 계속할 수 있는 것은 현금이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차이날코의 페루 자회사 `차이날코 광업 페루'의 게리 울페 사장은 "중국은 지금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개발 중인 구리 광산은 노천 광산으로 연간 25만t의 구리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은 페루에서 구리 광산 이외에도 4개의 대형 광업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중국 전문가 에리카 다운스는 중국의 광업회사들이 경제 위기 여파로 싸게 시장에 나온 업체들을 인수, 합병하는 등 세계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이날코가 최근 호주의 광산업체 리오틴토의 인수를 시도한 것이 단적인 예다. 중국은 특히 최근 몇 년 간 천연자원이 풍부한 남미 지역에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04년 앞으로 10년간 남미에 1천억 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은 경제가 성장하면서 금속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페루를 비롯한 남미 지역 광산 개발의 성공이 중국 경제에 아주 중요하다고 울페 사장은 설명했다. 그는 "중국인 13억 명도 일반 세계인들처럼 휴대전화와 자동차, 전자제품들을 갖고 싶어한다. 그래서 엄청난 구리가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bo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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