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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권 올해 말부터 대선정국..우파정권 확장 관심 남미 지역에서 올해 말부터 대통령 선거가 잇따라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우파의 부활에 경계심을 표명했다. 4일 EFE 통신 보도에 따르면 모랄레스 대통령은 전날 수개월 안에 일부 남미 국가에서 대선이 치러진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남미 지역에서 우파 정당들이 재집권하는 상황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남미에서는 10월 25일 우루과이에 이어 12월에는 볼리비아(6일)와 칠레(11일)에서 대선이 실시된다. 브라질은 내년 말, 아르헨티나는 2011년 말 대선을 치른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면서 "칠레에서 독재자 피노체트 추종자들이 승리하거나 아르헨티나에서 파시스트 우파세력이 집권할 경우 남미 민주주의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과 함께 남미 좌파의 3각축을 이루고 있는 모랄레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남미 각국 대선에서 우파 정당의 집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선 결과에 따라서는 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과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을 포함하는 우파 정권이 세를 확장하면서 남미 지역이 좌ㆍ우파 정권으로 양분되는 상황도 생각할 수 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자본주의와 제국주의, 신자유주의에 대응하기 위한 남미 좌파세력의 결속 강화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다음달 25일 볼리비아 중부 코차밤바에서 열리는 '미주(美洲)를 위한 볼리바르 동맹'(ALBA) 정상회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LBA는 미국 주도의 미주자유무역지대(FTAA) 창설 안에 맞서 차베스 대통령과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주도로 2004년 12월 결성돼 2006년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간 중남미권 좌파 기구다. 회원국은 베네수엘라, 쿠바, 볼리비아, 니카라과, 온두라스, 도미니카공화국, 에콰도르에 카리브 지역 소국들이 가세하고 있다. 중도좌파가 집권하고 있는 파라과이도 가입을 시사했다. ALBA는 9월 볼리비아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미 지역 내 영향력 확산을 시도하면서 대선을 통한 우파의 부활을 견제하는 목소리를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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