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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공동시장, 쿠바 참여 확대 합의 2010.12.17 04:04 한국 등과 GSTP 협정 체결..아랍권과 FTA 추진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으로 이루어진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은 16일 쿠바의 참여를 확대한다는 데 합의했다. 메르코수르 외무장관들은 이날 브라질 포즈 도 이과수 시에서 회의를 열고 앞으로 열리는 메르코수르 회의에 쿠바를 적극 참여시키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협정에 서명했다. 셀소 아모링 브라질 외무장관은 "정치적 상징성을 가진 매우 중요한 협정"이라면서 "이번 협정 체결로 쿠바가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칠레,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처럼 당장 준회원국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쿠바를 메르코수르에 통합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링 장관은 메르코수르와 쿠바가 4년 전 상호 수입장벽 완화 및 통상 확대를 위한 협정을 체결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새 협정은 경제보다 정치적 관계 강화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에는 메르코수르 4개국과 한국,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모로코, 이집트, 쿠바 등 11개국의 외무장관과 정부대표들 간에 '개도국간 특혜관세 혜택 부여 원칙(GSTP)'에 따른 수입관세 인하 협정이 체결됐다. GSTP 협정 체결로 11개국 간 교역 제품의 70%에 해당하는 4만7천여개 제품에 대해 최소한 20% 수입관세가 인하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GSTP는 자유무역협정(FTA) 보다는 낮은 단계의 무역 자유화지만 다자간에 일정 품목에 대해 수입관세를 일부분 낮춘다는 점에서 향후 수입관세 인하 대상이 전 품목으로 확대될 경우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을 대신하는 '남남(南南) 협력' 활성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메르코수르는 팔레스타인, 시리아,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자유무역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메르코수르는 역외 국가로는 처음으로 2007년 말 이스라엘과 FTA를 체결한 데 이어 올해 8월에는 이집트와도 FTA를 체결했다. 메르코수르-이스라엘 간 FTA는 4월 초부터 발효됐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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