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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대통령 "英, 어산지 문제로 중남미 위협" 2012.08.18 에콰도르 대사관 진입설 강력 비난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폭로 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에게 망명을 허용한 에콰도르 정부에 대한 지지를 촉구했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테하(Terra)에 따르면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날 "영국이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피신한 어산지를 체포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은 라틴아메리카 전체에 대한 위협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날 브라질 접경지역인 북부 판도 주를 방문한 모랄레스 대통령은 "영국의 위협은 에콰도르에 그치지 않고 볼리비아와 남미, 라틴아메리카의 모든 국가를 상대로 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강조했다. 에콰도르는 영국의 어산지 체포 가능성이 알려지자 남미지역 국제기구인 남미국가연합과 중남미 좌파 블록인 '미주(美洲)를 위한 볼리바르 동맹'(ALBA)에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브라질 외교부는 "어산지 망명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미국가연합 외교장관 회의가 19일 에콰도르 과야킬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ALBA도 하루 전인 18일 긴급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의에서는 에콰도르 정부를 지지하는 선언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루이스 알마그로 우루과이 외교장관은 "어산지에 대한 망명 결정은 충분히 근거가 있는 것이며, 영국 정부가 에콰도르 정부의 결정을 존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호르헤 타루드 칠레 하원의 외교관계위원장도 "칠레 정부는 이 문제에 관해 에콰도르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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