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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도피 볼리비아 야당의원 우루과이행 가능성 2013/08/29 정치적 박해를 이유로 브라질로 도피한 볼리비아 야당 의원이 우루과이행을 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현재 브라질리아에 체류 중인 볼리비아 보수우파 야당 소속 로제르 핀토 몰리나 상원의원이 우루과이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몰리나 의원은 지난해 5월 28일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 주재 브라질 대사관을 찾아가 정치적 망명을 신청한 이후 15개월째 대사관에 머물러 왔다. 브라질 정부는 몰리나 의원의 망명을 수용했으나 볼리비아 정부가 출국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몰리나 의원은 지난 24일 브라질 대사관을 출발해 볼리비아를 빠져나오고 나서 볼리비아와 국경을 맞댄 브라질 중부 마토 그로소 주 코룸바 시에 머물다 25일 항공기편으로 브라질리아에 도착했다. 몰리나 의원은 브라질 법무부 산하 국립난민위원회(Conare)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으나 위원회의 결정이 나오기 전에 브라질을 떠나 우루과이로 갈 생각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지난 2월 적도 기니의 말라보에서 개최된 남미-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만나 몰리나 의원을 우루과이로 보내는 방안에 관해 협의가 이뤄졌다. 몰리나 의원의 볼리비아 탈출과 브라질 입국은 브라질 외교부에 보고되지 않은 채 진행됐으며, 이 문제로 브라질과 볼리비아 정부 간에 갈등이 조성됐다. 호세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안토니오 파트리오타 외교장관을 전격 경질하고 루이스 알베르토 피게이레도 마샤도 유엔 대사를 새 외교장관에 임명했다. 한편 몰리나 의원은 모랄레스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힌다. 몰리나 의원은 모랄레스 대통령 정부의 부패를 비판하고 마약조직 연계 가능성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정치적 박해를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볼리비아 정부는 몰리나 의원이 비리와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됐으며 처벌을 피하려고 국외 도피를 시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볼리비아 법원은 지난 6월 몰리나 의원에게 공금유용 등 비리 혐의를 적용, 징역 1년 형을 선고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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