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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미국의 쿠바 제재조치' 즉각 철회 촉구 2013/10/30 188개 회원국, 반대 표결 통해 유엔은 29일(현지시간) 미국의 쿠바에 대한 금수 조치가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엔은 이날 193개 회원국이 참석한 가운데 표결을 통해 미국이 지난 50년간 쿠바에 내린 금수조치에 반대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188개 회원국이 찬성표를 던진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은 반대했다. 미국측의 입장을 지지해온 미크로네시아, 마셜군도, 팔라우 3국은 기권했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은 이날 "미국의 쿠바에 대한 금수조치는 국제적으로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윤리적 차원은 물론 법률적 차원에서도 근거가 없다"고 비난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미국이 쿠바에 대한 여행 제한을 완화하고 있지만 제재조치로 인한 불편과 고통이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쿠바 정부는 미국의 금수조치로 심장병과 에이즈 치료약 등을 구하지 못해 1조1천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표결에 앞서 "미국의 쿠바에 대한 제재는 인권보호 차원에서 취해진 조치일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2012년 한 해에만 쿠바에 20억달러 이상을 지원했으며, 미국은 쿠바에 대한 최대 식량지원국이라고 덧붙였다. (유엔본부=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gija0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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