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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베네수엘라와 공동으로 현지공장 건설 합의 2013/11/21 5천만 달러 투자…소비자 가전제품 생산 예정 베네수엘라 정부와 현지에서 공동으로 소비자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전략적 제휴에 합의했다. 이날 홍현칠 삼성전자 파나마 법인 상무와 합의서에 서명한 라파엘 라미레스 경제 부통령은 삼성전자가 5천만 달러(약 529억 원)를 투자해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라미레스 부통령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이 공장의 대주주 지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으나 공장의 위치나 가동시점 등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또 주요 가전제품 40만대를 직수입할 예정이며, 이외에 1억 달러 상당의 다른 전자제품도 함께 수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 제품은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인근 삼성전자 공장에서 수입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번 제휴는 투자 합의보다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는 국가에서 정부가 민간영역을 대신해 저렴한 가격으로 직접 제품을 공급하는 새 비즈니스 모델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양측은 설명했다. 홍현칠 상무는 삼성전자가 경제상황이 어려운 베네수엘라에 투자한 이유를 물은 데 대해 "모든 나라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며 "협력이 잘 이뤄진다면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앞서 멕시코 가전업체인 마베와도 유사한 제휴를 맺고 스토브와 냉장고 등 내구재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받기로 했으며 중국에서도 주요 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8일 일부 유통업체들이 달러화 부족을 이유로 정부가 제시한 환율을 반영하지 않고 제품가격을 크게 올려 폭리를 취했다면서 군을 동원해 이들 업체를 점유하기도 했다. 야당 측은 이에 대해 다음 달 8일로 예정된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중의 인기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카라카스 AP=연합뉴스)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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