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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베네수 가입 인정…남미공동시장 곧 복귀" 2013/12/12 내년 1월 정상회의서 순번의장 맡기로 파라과이 정부가 올해 안에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에 복귀할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엘라디오 로이사가 파라과이 외교장관은 전날 "올해 내 메르코수르 복귀를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사가 장관은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를 방문, 루이스 알베르토 피게이레도 브라질 외교장관을 만나 메르코수르 복귀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로이사가 장관의 발언은 파라과이 의회가 베네수엘라의 메르코수르 가입안 승인 절차를 밟는 상황에서 나왔다. 파라과이 상원은 지난 10일 베네수엘라의 메르코수르 가입안을 표결에 부쳐 전체 45명의 의원 가운데 찬성 29표, 반대 10표, 기권·무효 6표로 승인했다. 하원도 이변이 없는 한 다음 주 중 가입안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파라과이 의회는 지난해 6월 경찰과 빈농의 유혈충돌에 대한 책임을 물어 중도좌파 성향의 페르난도 루고 당시 대통령을 탄핵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는 이를 '의회 쿠데타'로 규정하고 파라과이의 메르코수르 회원국 자격을 정지시켰다. 이어 3국은 파라과이 의회의 반대로 수년째 지연된 베네수엘라의 메르코수르 가입을 밀어붙였다. 이 과정에서 파라과이와 베네수엘라가 서로 대사를 철수시키면서 갈등이 확산했다. 오라시오 카르테스 파라과이 대통령은 지난 8월 수리남에서 개최된 남미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만나 외교관계 정상화에 의견을 같이했다. 메르코수르는 내년 1월 17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6개월 단위 순번 의장을 베네수엘라에서 파라과이로 넘길 것으로 알려졌다. 영문 국가명의 첫 글자를 기준으로 하는 원칙에 따라 아르헨티나가 순번 의장을 맡을 차례지만, 메르코수르 정상화를 우선하자는 브라질의 제의가 받아들여졌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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