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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목표는 미·유럽 중심 권력질서 재편 2014/07/11 전문가들, 개발은행 설립 의미 강조…"공조 수위 갈수록 강화" 거대 신흥국 그룹인 브릭스(BRICS)가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이루어진 국제질서의 재편을 모색한다는 분석이 계속 나오고 있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국제문제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 브릭스가 미국·유럽 중심의 전통적인 권력에 대한 대척점 형성을 주요 목표의 하나로 삼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개발도상국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국제질서의 재편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브릭스가 자체 개발은행을 설립하는 것도 이런 목표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국으로 이루어진 브릭스는 오는 15∼16일 브라질에서 열리는 제6차 정상회의에서 개발은행 설립에 관한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다. 세계은행에서 브릭스 경제 분석을 담당하는 오타비아노 카누토 연구원은 "이런 형태의 협력은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면서 브릭스 국가들의 결속력 강화를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브라질 외교관 출신의 호베르투 아제베두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으로 선출되는 데도 브릭스 국가들의 협력이 힘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제6차 정상회의 개최 준비를 총괄하는 주제 아우프레두 그라사 리마 브라질 외교부 정무차관은 "브릭스는 국제기구의 민주적 운영과 새로운 글로벌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브릭스는 짐 오닐 전 골드만삭스 애셋 매니지먼트 대표가 지난 2001년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영어 국가명 첫 글자를 합쳐 만들었고, 이후 남아공이 합류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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