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입찰 韓.日.佛 유력..국내입찰은 별도 실시 브라질이 추진하고 있는 고속철 건설 사업을 위한 공개입찰이 내년 2월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현지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의 수석장관인 딜마 로우세피 정무장관은 이날 "상파울루~리우 데 자네이루 및 상파울루~캄피나스 구간의 고속철 건설 사업을 위한 입찰이 내년 2월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로우세피 장관은 이어 입찰을 다국적 컨소시엄과 국내업체 컨소시엄 등 2개 부분으로 나누어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지 언론은 로우세피 장관이 최근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고 돌아온 사실을 언급하면서 국제입찰이 한국, 일본, 프랑스의 컨소시엄 가운데 하나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일본은 이미 지난 12일 사업비 110억 달러, 연 수송인원 1천700만명을 목표로 하는 사업계획안을 제시했다.
브라질의 고속철 건설 사업은 상파울루~리우(403㎞)와 상파울루~캄피나스(115㎞) 등 2개 구간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며, 브라질 정부가 추정하는 예산은 90억달러 수준이다.
이처럼 입찰 일정이 늦춰짐에 따라 당초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개최 이전에 고속철을 완공하려던 계획에도 다소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정부는 1기 고속철에 이어 상파울루와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州) 벨로 오리존테 시 및 남부 파라나 주 쿠리티바 시를 연결하는 1천150㎞ 구간에 대한 고속철 건설 사업도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남미지역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처음으로 지난달 말 프랑스 알스톰사(社)가 주도하는 벨록시아(Veloxia) 컨소시엄과 고속철 건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약 40억 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알려진 아르헨티나 고속철은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중심으로 북쪽으로 300㎞ 떨어진 로사리오 시와 북서쪽 700㎞ 지점의 코르도바 시 등 3대 도시를 연결하는 광역 철도교통망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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