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알제리에 대해 군사무기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고 현지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알제리를 방문한 셀소 아모링 브라질 외무장관은 압델말레크 게나이자 알제리 국방장관과 만나 수개월 안에 브라질산 군사장비와 항공기, 총기류 등을 수출하기로 합의했다.
넬손 조빙 브라질 국방장관도 게나이자 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군사무기 수출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 2006년 8월 알제리를 방문해 브라질산 군사무기 수출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으며, 이후 알제리 군 관계자들이 9일간 브라질을 방문해 방위산업체를 시찰한 바 있다.
브라질이 알제리에 수출할 군사무기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항공기 제조업체인 엠브라에르(Embraer)가 생산하는 전투기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아모링 장관은 알제리 방문 기간 중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대통령을 만나 에너지, 농업, 제조업 등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알제리는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7위, 원유 매장량 세계 14위 국가로 지난 1999년 부테플리카 대통령 집권 이후 브라질과 외교.통상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브라질은 군사무기 수출을 대가로 지난 2005년 이후 중단된 브라질산 쇠고기 수출 재개를 요청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알제리 간 특혜관세협정 체결도 추진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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