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아메리카 통합대학 첫 학생 모집
2010.06.20 04:00
중남미 통합을 기치로 내건 '라틴 아메리카 통합대학'(UNILA)이 학생을 모집하면서 본격적인 학사운영 일정을 시작했다고 브라질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이 19일 보도했다.
UNILA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의 제의에 따라 설립이 추진돼 왔으며,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 접경지역인 남부 파라나 주(州) 포즈 도 이과수 시(市) 소재 이타이푸 과학공원 안에 들어선다.
38.9㏊ 넓이의 부지에 조성되는 캠퍼스는 브라질의 세계적인 건축 거장 오스카르 니마이어(102)가 설계를 맡았으며, 현재 거의 완공 단계다.
UNILA는 1차로 브라질에서 150명, 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 등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다른 회원국에서 150명의 학생을 선발하며, 향후 중남미 지역 모든 국가에 문호를 개방해 학생 수를 1만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전체 교수진은 450여명으로 구성되며 브라질에서 절반, 나머지는 중남미 각국에서 충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8월부터 스페인어 및 포르투갈어로 이루어지는 강의는 생태학 및 생물다양성, 국제관계 및 통합, 경제 및 개발, 중남미 사회.국가.정치, 환경공학 및 재생에너지, 건설 및 인프라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UNILA는 당초 지난해 개교할 예정이었으나 부지 선정 및 학사운영에 관한 세부사항을 마련하는 작업이 지연되면서 일정이 늦춰졌다.
브라질 교육부 관계자는 "UNILA는 중남미 지역 발전과 지역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브라질은 UNILA의 활성화를 위한 재정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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