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중미 비즈니스 외교
2010.06.30 16:50:34
중미통합체제 정상회의 참석 한국기업 진출 지원
이명박 대통령이 중부아메리카 비즈니스 외교의 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6월 29일(현지시간) 공식 방문 중인 파나마에서 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정상과 잇달아 회담을 하며 한국 기업의 중미 진출 확대를 적극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SICA는 1993년 파나마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도미니카공화국 과테말라 온두라스 벨리즈 등 중미 8개국이 민주적 통합과 지역경제 통합을 총괄 조정하기 위해 발족한 기구다. 이 대통령은 한국ㆍSICA 정상회의에서 한국 기업이 정보기술(IT), 에너지, 광물자원, 인프라스트럭처 분야에서 투자를 강화하고 다양화함으로써 중미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고, SICA 정상들은 적극 동의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중미 각국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 기업의 에너지와 인프라스트럭처 분야 프로젝트 참여를 당부했다. 현재 280여 개 한국 기업이 이 지역에서 화력과 수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등에 참여하고 있으며 현지인 10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SICA 회원국은 현재 △파나마 미라플로레스 디젤발전소 증설 공사 △도미니카공화국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등을 추진 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한ㆍSICA 정상회의와 연쇄 정상회담을 계기로 인프라스트럭처와 플랜트 분야에서 한국과의 새로운 협력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SICA 정상들은 또 한국과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한국의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가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고, 이 대통령은 CABEI 가입 문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한국이 SICA에 옵서버로 참여해 SICA와 협력 관계를 제도화하겠다고 말했고, SICA 정상들은 이를 적극 환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중남미 성장 가능성과 한국과의 상호 보완적인 산업 관계를 고려할 때 서로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파나마, 코스타리카가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검토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일경제 [파나마시티 = 이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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