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중남미•아프리카 공략
2011.01.16 17:29
LG상사가 올해 미래를 대비한 신성장축 마련을 위해 활발하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상사는 올해 청정개발체제(CDM) 사업 등 추진 중인 신사업을 안정화하는 한편, 기존 상사들의 주력 시장인 중국을 넘어 신시장을 개척하는 데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하영봉 LG상사 최고경영자(CEO•사장)는 최근 미래를 대비한 신사업 구상을 강조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진정으로 미래를 고민하고 준비하는 기업만이 고객가치를 혁신할 수 있고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다"며 "이런 맥락에서 앞으로 지금까지 해왔던 것 이상으로 미래 준비를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LG상사는 지난해 공을 들인 CDM사업에서 성과를 낼 전망이다. LG상사는 지난해 100억원을 투자해 LG디스플레이 구미6공장에 육불화황(SF6) 저감설비를 구축하고 액정표시장치(LCD) 분야의 CDM 사업에 대해 유엔 승인을 받은 바 있다.
LG상사는 구미6공장의 CDM 사업에서 수익이 나는 시점을 올해 하반기로 예상한다. LG상사는 CDM사업으로 확보할 수 있는 탄소배출권을 연간 50만t 규모로 분석한다. 유럽 탄소배출권거래소에서 탄소배출권이 t당 10∼12유로에 거래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년 500만∼600만유로(약 73억∼87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또 LG상사는 올해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그동안 국내 상사들의 진출이 빈번하지 않았던 중남미와 아프리카의 자원과 인프라 구축 시장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
LG상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신시장과 신사업 개척에 대해서 꾸준하게 연구를 하고 있다"며 "최근 희소금속과 인프라 구축 사업 등의 이슈로 중남미와 아프리카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LG상사는 중남미 자원시장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LG상사는 지난해 광물공사•GS칼텍스와 함께 아르헨티나 북부에 있는 옴브레 무에르토 염수호의 리튬 개발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키로 했으며 아르헨티나의 지오파크사와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 남미지역 석유광구의 공동인수를 추진하기로 했다. 무역 업무의 경우 브라질 상파울루 지사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LG상사는 리비아와 알제리에 위치한 지사를 중심으로 아프리카에서 추진 가능한 사업에 대해 연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LG상사의 이런 움직임은 희소금속 등 자원과 시장 성장성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는 중남미와 아프리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파이낸셜뉴스 예병정 기자 coddy@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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