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법원, 美셰브론에 80억달러 벌금 부과
2011.02.15 05:21
셰브론 "판결은 사기…항소하겠다"
에콰도르 법원은 14일 자국 내 북부 정글지대를 석유로 오염시킨 책임을 물어 미국의 메이저 석유업체인 셰브론에 80억달러의 벌금을 내라고 판결했다고 원고 측 변호인이 밝혔다.
파블로 파하르도 원고 측 변호인은 법원 판결에 대해 우리가 정의를 구체화하기 위해 만들어 낸 거대한 진전으로 평가하면서도 피해보상액이 너무 작아 항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콰도르 주민 3만명은 셰브론에 인수된 텍사코가 1972~90년 아마존 우림지역의 유전을 개발하면서 엄청난 양의 유독성 폐수를 무단 방류해 인근 주민들이 각종 질병에 걸렸고 하천과 토양이 심각하게 오염됐다며 집단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셰브론은 이날 성명에서 법원 판결이 사기의 산물이라며 적법하고 과학적인 증거에 상반된다며 항소할 뜻을 밝혔다.
셰브론은 그간 재판 진행에 있어서도 법원이 임명한 전문가들이 원고 측으로부터 부당하게 영향을 받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내왔다.
(키토<에콰도르> AP=연합뉴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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