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서 `韓-칠레 우호의 상징' 다보탑 개장식
2011.05.27 01:27
칠레 독립 200주년, 내년 양국 수교 50주년 기념
우리 정부가 칠레 독립 200주년을 축하하고자 기증한 대표적인 전통 문화재 다보탑의 개장식이 수도 산티아고 시내 리베라수르 공원에서 열렸다고 칠레 주재 한국 대사관이 26일 전했다.
개장식은 황의승 칠레 주재 대사와 알프레도 모레노 칠레 외교장관, 공원 담당 지역인 프로비덴시아의 크리스티안 라베 구청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날 오전 치러졌다.
칠레 육군사관학교 군악대의 양국 국가 연주에 이어 20명의 어린이 바이올린 연주단이 칠레의 전통음악과 우리 아리랑을 연주하는 등 매우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개장식이 진행됐다고 대사관 관계자는 전했다.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다보탑 개장식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우리 정부가 칠레 독립 20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기증한 대표적인 전통 문화재 다보탑의 개장식이 수도 산티아고 시내 리베라수르 공원에서 25일(현지시간) 열렸다. 황의승 칠레 주재 대사(와른쪽)와 알프레도 모레노 칠레 외교장관(가운데)이 다보탑 개장식을 하고 있다. 2011.5.27 <<칠레 주재 한국대사관 제공>> fidelis21c@yna.co.kr
다보탑이 설치된 곳은 산티아고 시내 마포초 강 건너편의 금융•상업 중심지에 인접한 공원으로, 중심 도로인 안드레스베요 옆에 자리를 잡았다. 다보탑이 들어선 위치가 평소 시민의 왕래가 잦은 곳이어서 앞으로 산티아고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 정부는 내년 한-칠레 외교관계 수립 50주년 기념에 앞서 설치된 다보탑이 우호친선 관계를 상징하는 조형물이라는 인식 아래 다보탑에 '한-칠레 우호의 탑'이라는 이름을 붙였으며, 다보탑 설치 장소를 '한국광장'으로 부르기로 했다.
칠레 정부에 기증된 다보탑은 높이 6.5ｍ, 무게 25t으로 경주 불국사에 있는 원형 다보탑의 60% 크기다. 숭례문 복원 작업에도 참여한 석공 분야의 명인이자 주요무형문화재 120호인 이의상 석장(石匠)이 화강암을 다듬어 만들었다. 다보탑은 한국에서 완성되고 나서 선박을 통해 칠레로 운반됐으며, 지난 3월 이 석장에 의해 직접 설치됐다.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다보탑 개장식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우리 정부가 칠레 독립 20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기증한 대표적인 전통 문화재 다보탑의 개장식이 수도 산티아고 시내 리베라수르 공원에서 25일(현지시간) 열렸다. 개장식에는 황의승 칠레 주재 대사와 알프레도 모레노 칠레 외교장관, 공원 관할지역인 프로비덴시아의 크리스티안 라베 구청장을 비롯한 200여명이 참석했다. 2011.5.27 <<칠레 주재 한국대사관 제공>> fidelis21c@yna.co.kr
모레노 장관은 "칠레 독립 200주년을 축하하려고 귀중하고 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조형물의 축소판을 제작해 기증해준 한국 정부와 국민에게 칠레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다보탑은 한-칠레 양국 국민이 문화적인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이자 양국 간 우호협력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레노 장관은 또 지난해 칠레가 대규모 지진 피해를 겪었을 때 한국 정부와 칠레 거주 한인, 칠레 진출 한국 기업들이 많은 지원을 해주었고, 일본 강진 발생 때도 일본 거주 칠레인들을 한국으로 대피시키는 데도 한국 정부가 긴밀하게 협조해 주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현재 양국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만족스러운 우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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