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외국 전문인력 적극 유치"
2012.1.16
유럽의 '두뇌유출' 이용 고급 인력 확보 주력
브라질 정부가 외국의 우수 인력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오 글로보(O Globo)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전문 기술이나 자격을 가진 외국인의 취업과 이주 절차를 간소화하는 내용의 법안 제정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정부는 특히 경제위기에 따른 실업자 증가로 고심하는 유럽으로부터 고급 인력을 끌어들이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유럽 국가들에서 나타나는 '두뇌유출' 현상을 이용해 고등교육을 받은 고급 인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세계경제위기는 브라질에 대한 이주 증가 현상을 가져오고 있다. 브라질 노동부가 지난해 1~9월 사이 발급한 외국인 노동비자는 5만1천353건이며, 이는 201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2.8% 늘어난 것이다.
브라질의 대표적 재계단체의 하나인 전국산업연맹(CNI)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고급 인력의 부족이 브라질 경제의 지속성장을 가로막는 최대 장애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2014년 월드컵 축구대회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대형 건설 공사가 벌어지면서 단순 인력 부족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최근 자국 내 불법체류 중인 2천400여 명의 아이티인에게 합법적인 거주 자격을 주기로 했다. 아이티인들은 월드컵 경기장 건설 공사에 집중적으로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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