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南南외교 강화 고수"
2012.2.4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개도국과의 관계 강화를 의미하는 '남남(南南) 외교'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호세프 대통령은 전날 연방 상·하원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개도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중시하는 남남 외교를 대외정책의 핵심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브라질이 아프리카 및 아시아, 중동, 중남미 국가들과의 대화 채널을 넓히는 데 노력해온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브라질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 정부(2003~2010년) 때부터 개도국과의 관계를 중시했으며, 현재 브릭스(BRICS), 입사(IBSA), 베이식(BASIC) 등 거대 개도국으로 이루어진 국제기구에 모두 참여하고 있다.
브릭스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국, 입사는 인도, 브라질, 남아공 등 3개국, 베이식은 브라질, 남아공, 인도, 중국 등 4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호세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 및 유럽과의 협력 관계는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브라질은 미국·유럽과 건설적이고 균형적인 관계 정립을 추구한다"고 주장했다.
유럽발 세계경제위기와 관련, 호세프 대통령은 "G20(주요 20개국)의 틀 안에서 위기 해결책과 대안을 찾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혀 G20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다극화한 세계의 정치 여건에 부응해야 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유엔 개혁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