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쿠바에 500억원 지원
2012.2.4
남아프리카공화국이 3일(현지시간) 쿠바에 3억5천만랜드(약 500억원)의 유무상 원조를 제공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국영 뉴스통신 부아뉴스가 보도했다.
롭 데이비스 통상산업부장관은 이날 수도 프리토리아에서 앙헬 비야 주 남아공 쿠마 대사와 함께 협정에 서명했다.
지원 내용은 1억랜드(144억원)의 무상원조와 4천만랜드의 종자 구입비 지원 및 2억1천만랜드의 저리 차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부아 뉴스는 이날 협약 체결이 미국의 쿠바에 대한 제재 50주년 기념일에 때맞춰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데이비스 장관은 "우리는 그것(미국의 대쿠바 제재)을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지난 2010년 쿠바를 국빈방문해 쿠바가 남아공에 진 빚을 청산한 바 있다.
민영 뉴스통신 사파는 당시 탕감해 준 금액이 약 10억랜드(1천440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쿠바는 남아공의 현 집권 여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민주화 투쟁을 지원했으며, 민주화 이후에도 남아공의 의료인력 지원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민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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