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共 밀입국선 난파…수십명 사망·실종
2012.2.7
중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배를 타고 미국령 푸에르토 리코로 밀입국을 시도했던 불법 이민자 수십여명이 해상 전복사고로 사망하거나 실종됐다고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전했다.
도미니카공화국 해군 관계자들은 60∼70명 가량을 태운 배가 4일 동북부 해변의 나과를 출발한 뒤 사마나만(灣)에서 뒤집혔다고 밝혔다.
구조 당국은 이틀 간 시신 17구를 수습했으며 18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다.
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사고 뒤 시간이 많이 지난 상태라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사고 생존자들은 밀입국을 도운 사람들에게 1인당 1천달러 가량을 지불했다고 당국에 진술했다.
사고가 난 배는 탑승 인원보다 많은 사람들을 태운 것으로 전해졌다.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푸에르토 리코로 가는 뱃길은 파도와 모래언덕으로 인해 매우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많은 도미니카 공화국 사람들이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이 항로를 이용한 밀입국에 나서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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