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 카스트로, 세계지식인들과 9시간 대화
2012.2.12
그동안 건강 악화설에 시달려왔던 피델 카스트로(85) 쿠바 전 국가평의회장이 11일(현지시간) 열린 현지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9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며 건재한 모습을 과시했다고 현지 관영 웹사이트가 보도했다.
관영 웹사이트인 '쿠바디베이트'는 이날 열린 도서박람회에서 카스트로가 전 세계 22개국 출신의 지식인 및 작가들과 오후 1시20분부터 밤 10시20분까지 만남을 가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쿠바디베이트는 카스트로가 박람회 참석자들과 기후변화, 전쟁 등 인류를 위협하는 문제들에 대해 토론했으며, 참석자 중에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아돌포 에스키벨을 비롯한 유명인이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카스트로가 도서박람회에 참석해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포함한 사진 42장을 이날 함께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10개월 동안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카스트로가 이처럼 건강한 모습을 과시한 것은 최근 일주일 새 두 번째다.
지난 4일 카스트로는 쿠바 정부 관계자 및 지식인들과 함께 수도 아바나의 컨벤션 센터에서 '피델 카스트로 루스: 시대의 게릴라(Guerrillero del tiempo)'라는 제목의 자서전 출판 기념행사를 가졌다.
아바나<쿠바>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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