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콜롬비아서 4000억원대 하수처리장 수주
2012.3.5
현대건설(대표 정수현)이남미 콜롬비아에서 3억5000만달러(약 3915억원) 규모의 하수처리장 사업에 진출한다.
현대건설은 콜롬비아 메데진시(市) 공공사업청(EPM)에서 발주한 3억5000만달러 규모의 베요시(市) 하수처리장 공사를 현대엔지니어링, 스페인 악시오나 아구아와 함께 수주했다고 5일 발표했다.
이번 공사는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서북쪽으로 240㎞ 떨어진 안티오키아주(州) 베요시에 하루 처리용량 43만 톤의 하수처리 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8개월이다.
메데진시 공공사업청(EPM)은 콜롬비아 전역에 전력, 가스, 물, 하수, 통신 분야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대 공기업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40년이 넘는 해외공사 경험을 토대로 우수한 기술력과 시공 경험이 발주처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라며 "현대엔지니어링, 악시오나 아구아와 함께 기자재 공급, 건설 등 전 과정을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프로젝트는 남미 시장 재진출을 선언한 현대건설이 지난 2010년 콜롬비아 보고타에 지사를 개설한 이후 중남미 지역에서 처음으로 수주한 사업"이라며 "이번 공사 수주를 통해 앞으로 중남미 건설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00년 9월 브라질에서 포르토 벨호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해 2003년 말에 완공한 이후 남미지역에서 수주실적이 없었다.
현대건설은 기존 중동 중심의 건설시장에서 탈피해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브라질 등 중남미, 알제리, 남아공 등 아프리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독립국가연합(CIS) 등으로 수주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새 건설시장을 개척하고 사업영역을 늘려 올 한 해 해외에서만 100억달러 이상을 수주할 계획이다.
머니투데이 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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