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 부친 살해 군장교 체포
2012.07.18
칠레 정부는 군부 독재 시절에 미첼 바첼레트 전 대통령의 아버지를 고문해 살해한 전직 군 장교 2명을 체포해 법정에
세우기로 했다.
칠레 사법 당국은 17일 (현지시간) 전직 공군 대령 라몬 카세레스와 에드가르 세바요스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카세레스와 세바요스는 군부가 칠레를 통치하던 1974년 공군 준장이던 알베르토 바첼레트를 고문해 죽음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첼 바첼레트의 부친인 알베르토 바첼레트는 사회주의자인 살바도르 아옌데 정부를 지지했다가 1973년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장군이 이끄는 쿠데타군에 붙잡혀 공군 기지 내 유치장에 감금됐다.
알베르토 바첼레트는 체포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51세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기록돼 있으나 군사 독재
정부는 알베르토 바첼레트를 배신자로 몰아 고문을 가해 살해한 것으로 추정된다.
칠레의 첫 여성 대통령인 미첼 바첼레트 역시 피노체트 군사 독재 정권 당시 체포돼 고문을 받았으며, 한동안 망명 생활을
했다.
(산티아고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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