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아마존 원주민살해 증거 미발견"
2012.09.03
아마존 삼림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도된 원주민 집단 방화살해 사건의 진상 조사에 나선 베네수엘라 정부는
살인의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원주민 담당 부서의 미치아 말도나도 장관은 지난 1일(현지시간) 조사팀이 사실확인을 위해
헬기편으로 정글로 갔지만 "어떤 죽음의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말도나도 장관은 조사팀이 현지에서 원주민들을 상대로 대면조사를 벌였다고 소개하고, 불에 탄 오두막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이른바 '아마존 원주민 집단살해사건'은 영국 공영방송 BBC의 보도로 세상에 알려졌다.
BBC 방송은 지난달 30일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브라질인들로 추정되는 금 채굴업자들이 지난 7월
브라질-베네수엘라 접경지역의 베네수엘라측 마을인 야노마미에 불을 질러 원주민 80명을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원주민 권익 운동가인 크리스티나 하베르캄프는 원주민들의 주장대로 살인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당국이 조사를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야노마미 원주민들은 일반적으로 죽음에 대해 거론하는 것을 싫어한다고 소개하면서 주민들이 피해사실을
밝히길 거부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조사팀이 피해를 당한 주민 공동체를 찾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카라카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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