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삼바스타일'"…상파울루서 플래시몹>
2012.10.13
케이팝팬 500여명 몰려 '강남스타일' '말춤' 매력에 열광
'삼바의 나라' 브라질이 '강남스타일'의 매력에 흠뻑 취했다.
12일(현지시간) 최대 도시 상파울루의 이비라푸에라(Ibirapuera) 공원에서는 500여 명의 케이팝(K-Pop)
팬들이 참가한 '강남스타일' 플래시몹 행사가 펼쳐졌다.
이비라푸에라 공원은 브라질은 물론 남미에서 규모가 가장 큰 공원으로 꼽힌다.
상파울루 시민의 소중한 휴식처이자 2년에 한 번씩 비엘날레가 열리는 대표적인 문화공간이기도 하다.
조용하던 공원 분위기는 오후 2시가 조금 지나면서 흘러나온 '강남스타일' 리듬 때문에 들썩이기 시작했다.
흩어져 있던 청소년 케이팝 팬들이 모여들었고 공원을 찾은 시민의 발길이 멈췄다.
대열을 갖춘 케이팝 팬들은 역동적인 말춤을 선보였고 이를 지켜보던 관객들은 서툰 발음으로 '강남스타일'을
따라 부르며 어깨를 흔들었다.
행사 중간에 브라질 특유의 삼바 리듬을 가미한 '강남스타일'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카니발 축제에서 들을 수 있는 삼바 리듬으로 '강남스타일'에 변화를 준 독특한 음악에 케이팝 팬들은 "우린 '
삼바스타일'"을 외치며 신나게 몸을 흔들어댔다.
이날 플래시몹에는 3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비가 뿌리는 궂은 날씨 탓에 규모가 줄었다.
브라질 언론은 '강남스타일' 열기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주요 방송사들은 이날 플래시몹에서도 현장 취재에 나섰다.
브라질 최대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지난달 "싸이, 말춤으로 세계를 정복했다"는 제목으로 '강남 스타일'의 세계적 인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신문은 '말춤'을 추는 방법을 그림과 함께 자세히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