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자연유산 갈라파고스 보호에 앞장선다
2012.11.8
KOICA, 태양광발전소와 에너지·생태 홍보관 건립
한국 정부가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인 에콰도르령 갈라파고스 제도의 생물 다양성 및 환경 보호에 나선다.
정부는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갈라파고스 제도 산타크루즈 섬에 1.5㎿ 규모의
태양광발전소와 에너지·생태 홍보관을 지어주기로 했다.
발전소 옆에는 홍보관을 세워 화석연료 절감을 통한 자연보호에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주민이 환경 보호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총 1천만 달러를 투입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갈라파고스 지역의 전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궁극적으로 에콰도르 정부의 자연친화적 전력공급 정책 기반 확립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갈라파고스는 세계에서 단위면적당 생물다양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에콰도르 정부는 특별보호법을
제정해 개발을 제한하는 등 환경 보전에 힘쓰고 있지만 노후화한 디젤발전소의 매연 배출, 관광객 증가,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디젤발전소를 기반으로 한 지금의 전력 공급체계에서는 2020년까지 약 8.5㎒ 규모의 전력 부족이 예상돼
신규 에너지 공급 자원의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은 에콰도르 정부의 이 같은 고민을 한꺼번에 해결해주기 위해 태양광발전소와 에너지·생태 홍보관을
무상으로 지어주기로 하고 7일(현지시간) 산타크루즈 섬에서 착공식을 열었다.
착공식에는 에콰도르 전력부 알프레도 사마니에고 차관과 관계 공무원, 한국 측에서는 정인균 주에콰도르 대사와 최원식 KOICA 에콰도르 사무소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사마니에고 차관은 "갈라파고스에 신규 전력을 지원해 주는 한국 정부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태양광발전소가 지역주민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갈라파고스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성남=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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