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차베스 상태, 야권 움직임 예의주시"
2013/1/4
대통령실 관계자, 차베스 건강 관련 보도에 우려
브라질 정부가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건강을 둘러싸고 어지럽게 전개되는 이웃나라의 정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차베스 대통령의 건강 상태와 야권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브라질 대통령실과 외교부는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차베스 대통령의 회복을 기대하고 있으며 베네수엘라의 헌정 질서가 흔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공식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차베스 대통령의 건강과 관련된 보도를 우려 속에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베네수엘라의 미래를 걱정할 이유는 없다"고 말하면서도 브라질 정부가 차베스 대통령의 상황을 우려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도 차베스 대통령의 위중 설에 무게를 실었다.
차베스 대통령과 가까운 모랄레스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나의 형제 차베스의 건강이 매우 우려할 상황"이라면서 "차베스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있으며 우리의 기도가 차베스의 생명을 구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차베스와 모랄레스는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과 함께 남미의 강경좌파 정권 3인방으로 불린다. 중남미 8개국으로 이루어진 좌파블록 '미주를 위한 볼리바르 동맹(ALBA)'에도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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