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반정부 TV방송 제재 착수
2013/1/11
규제 당국 "취임식 연기 헌법 해석 놓고 그릇된 보도"
10일(현지시간)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취임 선서없이 집권 4기를 시작한 베네수엘라 정부가 취임식 연기를 두고 비판적 보도를 해온 민영 방송사에 대한 제재에 착수해 논란이 일고 있다.
베네수엘라 전기통신위원회는 민영TV 방송사인 '글로보비지온'에 대한 제제를 논의키 위한 행정 절차에 들어갔다고 현지 언론인 '엘 우니베르살' 등이 보도했다.
페드로 말도나도 위원장은 이 방송이 라디오와 방송 등 매체가 정치적, 종교적 이유 등에 기반해 증오나 편협함을 부추기는 내용 등을 보도하지 않도록 한 '라디오·TV 사회적 책임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위원회가 문제를 삼고 있는 부분은 글로보비지온이 지난달 12월부터 이달 9일까지 차베스 대통령 취임식 연기와 관련해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낸 성명에 관한 보도 내용들이다.
앞서 디오스다도 카베요 국회의장과 라파엘 라미레스 에너지장관은 이 TV방송이 방송규정을 어겼다며 당국이 제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베요 의장은 글로보비지온이 차베스의 취임식 연기와 관련된 헌법 해석을 놓고 잘못된 정보를 보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글로보비지온은 이전에도 정부로부터 특정 보도와 관련해 벌금과 재산압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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