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투병 상태 놓고 주장 엇갈려 혼란 가중
2013/1/14
쿠바에서 암 투병하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둘러싸고 당국과 측근들의 발언이 엇갈려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최근 차베스의 건강이 나아졌다고 관영통신 AVN을 통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에르네스토 비예가스 통신정보장관은 이날 AVN에 출연해 차베스가 "지난달 11일 받은 복잡한 수술 여파로 아직 몸 상태는 약하지만 대체로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때 심각한 상황으로 알려졌던 폐 감염 문제는 잡혔으며 차베스의 의식도 정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아직 호흡 곤란 증상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 차베스의 또 다른 측근으로 알려진 엘리아스 하우아 전 부통령은 정반대로 발언했다.
하우아는 차베스가 "사투를 벌여왔으며 지금도 마찬가지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해 그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음을 암시했다.
이처럼 권력 공백이 18개월 동안 장기화하고 있지만 차베스의 정확한 건강 상태는 알려지지 않은 채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차베스의 건강 회복 여부와 그의 정치적 미래를 둘러싼 추측이 난무하는 상황이다.
훌리오 보르헤스 야당 대표는 정부가 진실을 감추고 있다고 비난했다.
보르헤스는 "수술이나 치료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묻는 것이 아니라 차베스의 건강에 대한 진실을 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 디오스다도 카베요 국회의장, 라파엘 라미레스 석유장관 등 차베스의 최측근 3인방과 마두로의 부인인 실리아 플로레스 검찰총장은 최근 쿠바 아바나에서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회동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회동 내용은 보도되지 않았다.
(카라카스 AFP=연합뉴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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