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반체제 블로거 이달 중순 브라질 방문
2013/2/6
쿠바의 반체제 블로거 요아니 산체스(37·여)가 조만간 브라질을 방문할 예정이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산체스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브라질 방문 비자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산체스는 오는 17일이나 18~19일 브라질 북동부 바이아 주의 주도(州都)인 바이아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언론은 산체스가 자신이 출연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시사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산체스는 브라질에 이어 페루와 멕시코, 유럽, 미국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산체스는 지난 2008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의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꼽혔다. 국제언론인협회(IPI)는 2010년 9월 산체스를 '세계 언론자유 영웅'으로 선정했다.
산체스는 2007년부터 '제너레이션 Y'라는 블로그를 통해 쿠바 당국의 검열을 피해 체제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산체스는 20차례나 여행 권리를 거부당한 끝에 최근 쿠바 정부의 외국여행 자유화 조치에 따라 여권을 발급받았다.
쿠바 정부는 지난달 14일 새로운 외국여행 관련 법안을 발효했다.
종전에는 출국을 원하는 쿠바 국민은 정부의 사전허가는 물론 방문국에서 보내오는 초청장을 반드시 받아야 했다. 출국 절차에 드는 돈도 쿠바 국민의 월평균 소득인 20달러를 넘어 사실상 외국으로 나가는 길이 막혀 있었다.
새로운 법은 외국여행을 원하는 쿠바 국민은 정부로부터 여권만 발급받으면 외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도록 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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