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러시아, 국방분야 등 포괄협력 추진
2013/2/20
메드베데프 총리, 20일부터 브라질 공식 방문
이른바 브릭스(BRICS)의 일원인 브라질과 러시아가 국방 분야를 포함해 양국 간 포괄적 협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20일 브라질리아를 방문하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를 만날 예정이다.
호세프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총리는 양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로 이루어진 위원회에 참석해 국방 분야 협력 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두 사람은 또 세계 경제 위기와 시리아 사태 등 국제 현안에 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이어 미셸 테메르 브라질 부통령과 함께 브라질-러시아 협력위원회 회의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는 통상, 투자, 과학기술, 에너지, 교육, 국방 등 분야의 협력 문제가 다뤄진다.
메드베데프 총리의 방문 기간 러시아 대공방어 시스템 구매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관측된다. 브라질과 러시아 간의 대공방어 시스템 구매는 지난 2009년부터 추진됐으며, 최근 들어 기술이전에 합의하면서 협상이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정부는 메드베데프 총리에게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자국 후보인 호베르토 카르발료 데 아제베도 WTO 대사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외무부의 알렉산드르 루카셰비치 대변인은 이달 초 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브라질 후보를 지지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메드베데프 총리는 브라질에 이어 쿠바 수도 아바나를 방문,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과 만나 통상확대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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