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대통령 재선거서 마두로 승리"<여론조사>
2013/03/21
마두로, 여론조사서 14.4∼18%포인트 앞서
내달 14일 치러지는 베네수엘라 대통령 재선거에서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후계자인 니콜라스 마두로 임시 대통령이 야권 통합후보인 엔리케 카프릴레스 주지사를 누르고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2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민영 여론조사기관인 '인테를라세스'가 11∼16일 유권자 1천100명을 상대로 실시한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마두로는 53%를 얻어 35%에 그친 카프릴레스를 18%포인트 차로 앞섰다.
마두로는 이 업체가 지난달 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50%를 얻은 바 있다.
'누가 대통령 재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느냐'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1%는 마두로가 이길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반면 카프릴레스가 이길 것으로 답한 응답자는 21%에 그쳤다.
'인테를라세스'는 정부에 편향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비교적 중립을 유지하고 있다는 '다타날리시스'도 마두로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다타날리시스'가 이달 11∼1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마두로는 49.2%를 얻어 카프릴레스를 14.4%포인트 차로 앞섰다.
마두로가 여론 조사에서 강세를 보이는 배경으로 차베스 대통령 사망에 따른 동정적 여론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차베스가 사망한 지 2주가 넘었는데도 추모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으며 마두로는 임시 대통령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 국영TV 등을 통해 자신이 '차베스의 아들'이라는 발언을 쏟아내며 연일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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